강원도 도심 곳곳에서 무더위에 지친 도시민들의 심신을 재충전해 줄 다양한 축제와 공연이 펼쳐진다.
8∼9일 춘천 강원대학교 후문 일원에서는 20대 예술가들이 20대를 위해 만든 페스티벌인 ‘20대 아트페스타’가 열린다. 첫날 오후 3시 물싸움으로 시작되는 이번 축제는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이어진다. 20대 예술가팀 등 총 30여개팀이 참가해 음악, 연극, 설치예술, 퍼포먼스, 즉흥작곡 등을 선보인다.
특히 첫날 선보이는 ‘무중력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예술가들이 공중에서 ‘아리아’ 공연을 선보이는 동안 관객들은 바닥에 누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예술고문인 마임이스트 유진규씨는 “이번 축제가 20대 예술가들이 예술적 에너지를 자유롭게 분출하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대표 인형극 공연예술축제인 ‘춘천인형극제 2014’가 8∼13일 춘천인형극장을 중심으로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막을 여는 인형극제는 해외 5개국 6개 극단과 국내 36개 전문극단 등 75개 극단 1000여명의 인형극인과 예술인들이 참가해 200여회의 인형극 공연을 펼친다. 거리공연을 비롯해 인형 만들기, 탈 꾸미기, 피에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강릉 임영관, 예맥아트센터 일대에서는 지난 6일 개막한 제1회 명주국제인형극제가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인형극제는 국내외 9개 극단이 참여해 55회에 걸쳐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다도체험과 막대 인형 만들기, 움직이는 인형 만들기 등이 준비돼 있다.
원주 따뚜공연장에서는 물놀이와 문화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오는 24일까지 운영되는 이 시설에는 어른·아동·유아용풀과 대형 슬라이드, 페달보트장 등이 갖춰져 있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곳에는 모래 체험놀이인 ‘모래야 놀자’, 치악산 꿩 이야기 그림책 전시회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면서 “도심 속 야외 물놀이 시설에서 한 여름 무더위도 식히고 아이들과 문화행사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음악·퍼포먼스·인형극… 강원도는 지금 축제·공연 물결
입력 2014-08-08 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