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그라운드 명심판 휘슬 내려놓았다

입력 2014-08-08 04:53

잉글랜드 출신의 스타 축구심판인 하워드 웹(43·사진)이 휘슬을 내려놓았다.

AP통신 등 외신은 6일(한국시간) “웹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심판을 관장하는 기구인 프로경기감독관위원회(PGMOL)의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돼 25년의 심판 생활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1989년 심판의 길로 들어선 웹은 2003년부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휘슬을 불었다. 그는 큰 대회에서 예리한 판정을 해 유명세를 탔다.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결승전과 2010 남아공월드컵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에서 심판을 봤다. 같은 해에 UEFA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본 것은 웹이 처음이다.

웹은 브라질월드컵에선 콜롬비아와 코트디부아르의 C조 조별리그, 브라질-칠레의 16강전에 심판으로 나섰다.

웹은 “그라운드 위에서 매우 보람찬 25년의 세월을 보내고 내 경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웹은 앞으로 심판 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홍보 활동을 할 예정이다.

역시 심판 출신인 마이크 라일리 PGMOL 총재는 “하워드는 당대 가장 뛰어난 심판이었다”며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심판에게 영감을 줬다. 그가 지닌 지식과 기술을 다른 사람들, 나머지 PGMOL 심판들과 나눌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환영을 표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