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혜성탐사선 ‘로제타’ 목적지 도착

입력 2014-08-07 05:35

유럽우주기구(ESA)는 6일(현지시간) 10년 전인 2004년 3월 발사된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64억㎞를 날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몬코’(사진·이하 67P)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로제타의 임무는 혜성 67P를 100㎞정도 거리를 두고 궤도 공전을 하면서 태양을 향해 움직이는 거대한 먼지와 얼음 덩어리인 혜성을 관측하는 것이다. 우주선이 혜성 둘레를 돌며 궤도를 형성하는 것은 로제타가 처음으로 67P는 현재 태양에서 약 5억3800만㎞ 떨어진 거리를 비행하고 있다. 로제타는 앞으로 석 달 동안 자체 동력으로 혜성 주변을 돌면서 지형과 중력장 등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또 착륙할 곳을 탐색한 뒤 오는 11월 11일 100㎏짜리 혜성 착륙선인 ‘파일리’를 혜성에 착륙시킬 예정이다.

2004년 미국 탐사선이 혜성 꼬리에서 먼지를 채취한 적이 있지만 우주 탐사선이 혜성 착륙을 시도하는 것은 우주 탐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로제타 계획은 모두 13억 유로(약 1조7900억원)가 투입됐다.

과학자들은 파일리의 혜성 착륙이 성공할 경우 46억년 전 지구 등 태양계 해성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