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 이동국 멀티골 폭발… 득점 공동선두

입력 2014-08-07 05:41
기분 좋은 선제골에 이어 짜릿한 역전골까지. ‘라이온 킹’ 이동국(전북 현대)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동국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의 19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넣어 전북의 3대 2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0일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2경기 동안 침묵을 지켰던 이동국은 이날 개인 통산 득점이자 K리그 최다골 기록을 163골로 경신했다. 또한 리그 9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이종호(전남·9골)와 타이를 이루게 됐다. 2009년 K리그 득점왕에 오른 이후 5년 만의 득점왕 탈환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전북은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를 기록하며 선두(11승5무3패) 자리를 굳게 지켰다. 수원전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 악연도 끊어 기쁨이 더했다.

이동국의 머리가 빛난 경기였다. 전반 23분 이동국은 최철순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동국은 골문에서 벗어나 있던 수원 골키퍼 정성룡의 키를 살짝 넘기는 헤딩슛을 성공시켜 1만8696명의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수원은 전반 44분과 후반 17분 염기훈, 김두현의 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20분 전북 한교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동국은 2-2로 맞서 있던 후반 22분 이승기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며 헤딩슛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전남 광양 전용경기장에선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남 드래곤즈를 2대 1로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2일 열린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6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한 인천은 이날 승리로 최근 원정 16경기 연속 무승(7무9패)의 사슬을 끊었다. 또 최근 전남을 상대로 20경기 연속 무패(6승14무) 행진도 이어갔다.

상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대 2로 제압했다. 제주는 10경기 연속 무패(4승6무) 행진을 마감했다. 포항은 안방에서 성남FC를 1대 0으로 누르고 2위 자리를 지켰고, 울산은 FC서울에 1대 0 승리를 거뒀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