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멕시코만의 원유 유출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파손. 두 재난은 에너지 사태를 넘어 국가를 위협하는 대형 악재로 번졌다. 여름마다 시달리는 ‘블랙아웃’의 공포, 국가간 ‘자원 외교’는 우리에게도 뜨거운 감자로 작용하고 있다.
2011년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을 펴냈고 현재 UC버클리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이번에는 전 세계 국가들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신랄한 평가를 내놨다. 에너지 재난과 전망, 대안 에너지 등을 일반인의 시선에 맞춰 설명했다. “에너지는 여전히 추상적이고 불가사의하지만 국가 안보, 국방, 경제의 위기가 이 곳에서 유래한다.”(21∼22쪽)
책은 정치, 경제, 환경 이슈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에너지 입문서답다. 에너지에 대해 대중이 갖고 있던 편견을 깨는 팩트를 제시하고, 리더가 어떻게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조언한다. 그는 미래 중요기술로 에너지 생산성, 합성연료, 하이브리드 자동차, 셰일오일과 셰일가스, 지능형 전력망 등을 꼽았다. 우리는 이 에너지 이슈에 대해 얼마나 준비하고 있을까. 2013년 세계에너지협의회가 발표한 에너지지속성지수에 따르면 에너지 안보 부문에선 103위, 환경 지속성 부문에선 85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안보 부문 43위, 중국은 18위였다. 장종훈 옮김.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손에 잡히는 책] 전 세계 국가들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평가
입력 2014-08-08 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