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약 100년 동안 제국 프랑스가 식민지 앙코르 유적을 어떻게 다뤄왔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프랑스 식민지배 이전에는 열대 밀림에 불과했던 앙코르 유적이 재발견된 과정에서 식민주의와 고고학, 미술사가 수행한 역할을 면밀하게 분석한다. 프랑스에 의해 앙코르 고고학의 기초가 마련된 건 분명한 사실. 그러나 대량의 유물들과 미술품이 반출되어 프랑스로 강제 이송되었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문화재를 고리로 삼은 고고학이 실은 지극히 정치적인 근대학문이었음을 드러낸다.
[300자 읽기] 앙코르 와트
입력 2014-08-08 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