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은폐한 軍… 김연아 남자친구 김모 병장 무단이탈·마사지 한 달 넘게 쉬쉬

입력 2014-08-07 03:30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국군체육부대 소속 아이스하키선수 김모(29) 병장이 합숙소를 무단이탈해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국방부는 6일 “김 병장과 이모(29) 병장, 이모(26) 상병 등 3명이 6월 27일 경기도 일산 국가대표 합숙소를 이탈해 약 3㎞ 거리에서 마사지를 받고 차를 몰고 복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현역 병사는 보고 없이 근무지를 이탈할 수 없고, 휴가 외에는 운전할 수 없으며 마사지 업소에 출입해서도 안 된다. 당시 김 병장 등은 국가대표 파견 훈련 중이었다.

이들은 민간인 코치에게 ‘음료수를 사러간다’며 허위 보고한 뒤 태국 전통 마사지 업소를 찾았다. 이 병장이 운전을 했고 음주 운전 차량과 충돌했다. 김 병장은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민간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았다.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다른 병사들은 훈련에 복귀했다.

하지만 병사들과 체육부대 코치 등은 처벌을 염려해 이 사실을 한 달 넘게 은폐했다. 국방부는 최근 익명의 제보를 받아 조사했다. 김 병장 등은 체육부대 선수 자격이 박탈되고 일반 보직으로 변경된다. 코치와 부대를 감독하는 간부도 징계 및 지휘 조치된다. 현재 김 병장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