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전 세계 명품 다큐를 만난다… EBS 다큐영화제, 8월 25∼31일

입력 2014-08-07 02:44

오는 25일부터 일주일간 TV 브라운관과 인터넷 홈페이지, 서울 내 곳곳에서 세계적인 명품 다큐멘터리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EBS는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포스터)가 ‘다큐, 희망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25일부터 일주일 간 열린다고 6일 밝혔다. 82개국 781편이 출품됐고 그 중 23개국 50편의 작품이 EBS 채널과 서울역사박물관, 인디스페이스 등 서울 시내 5곳에서 상영된다. 주최 측은 올해부터 축제 기간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출품작 다시보기 서비스를 하는 등 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개막작인 미국 마이클 로사토 베넷 감독의 ‘그 노래를 기억하세요’는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치매를 앓는 요양원 노인들이 음악을 들으며 치유돼 가는 과정을 그린다. 특별 상영작으로 선정된 영국 올란도 본 아이시델 감독의 ‘비롱가’는 콩고민주공화국 비롱가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세계 희귀종 마운틴고릴라를 지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는 민주화를 외치는 시리아 국가대표 골키퍼의 이야기 ‘홈스는 불타고 있다’, 두 다리를 사고로 잃고 의족 만들기에 나선 제빵사의 이야기 ‘아리엘’ 등이 포함됐다. 장애인 부부의 일상을 그린 ‘달팽이의 별’로 세계 최고 권위의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이승준 감독의 ‘달에 부는 바람’도 이번 영화제에서 첫 공개된다.

이외에도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가족과 교육’ ‘도시와 건축’ 등 10개 섹션으로 나뉘어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류현위 집행위원장은 “올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다”며 “영화제를 통해 다큐멘터리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희망’을 이야기 하겠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