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전 부인 위니 마디키젤라 만델라가 44억원에 달하는 만델라의 집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변호인은 현지 언론에 편지를 보내 “쿠누에 있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저택은 남아공 전통에 따라 구입 당시 혼인관계에 있던 위니 만델라와 그의 자녀에게 상속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에는 “이 전통은 이혼 여부와는 무관하게 적용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430만 달러(44억4400만원)에 이르는 만델라의 쿠누 저택은 1993년 만델라가 14년간 수감생활을 했던 빅토르 페르스테르 교도소를 본떠 설계됐다. 설계 당시 만델라는 위니 만델라와 결혼한 상태였지만 두 사람은 96년 이혼했다.
저택은 ‘가문의 영광과 셋째 아내, 두 아이를 위해 가족들에게 상속한다’는 만델라의 유언에 따라 지난 2월 숨진 둘째 아들의 유가족에게 상속됐다. 전 부인 위니 만델라에 대한 언급은 유언장에 없었다. 변호인은 만델라의 유언을 비판하거나 뒤집으려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전통에 보장된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만델라 44억원 짜리 집 내놔” 前 부인 위니 마디키젤라 만델라 소송 제기
입력 2014-08-07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