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관사 20년만에 없앤다

입력 2014-08-07 03:42
부산시교육감 관사가 민선 진보교육감 시대를 맞아 예산절감차원에서 매입 20여년 만에 매각된다. 부산시교육청은 해운대구 우동의 202.68㎡(61평형)규모의 아파트 관사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감정평가 법인의 감정 가격이 나오면 이달 중순쯤 입찰 공고할 예정이다. 이 관사는 1995년 2억8300만원에 매입해 올 6월까지 관선 정순택, 설동근 교육감과 민선 초대 임혜경 교육감 등 3명의 관사로 사용해 왔다. 현재 시세는 5억5000만∼6억원이다.

시교육청은 매각대금을 교육비특별회계의 자산수입으로 넣을 방침이다. 이로써 어려운 부산교육 재정에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시설보수비와 관리비를 비롯한 연간 1000여만원의 관사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등 공유재산 관리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관선시대 유물이 사라짐으로써 시민혈세 낭비라는 논란에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민선 3대 김석준 교육감은 지난달 1일 취임 이후 “관사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며 자택에서 거주하며 출퇴근을 하고 있다.

올해 민선 교육감 가운데 세종시와 제주도 교육감이 관사를 없애고 민간에 개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