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과학기술자에 전장수 교수… 퇴행성관절염 새 메커니즘 규명

입력 2014-08-07 03:21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6일 퇴행성관절염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혀내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실마리를 제공한 전장수(54)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퇴행성관절염 연골세포에서 정상 연골세포와 달리 아연이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알아냈다. 이를 토대로 아연이온이 연골 퇴행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해 퇴행성관절염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퇴행성관절염은 인구 고령화로 환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수술이나 통증완화 외에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 이번 연구가 예방·치료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교수는 “수송체 단백질에서 전사인자(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신호전달 체계가 연골 퇴행에 관여하는 점을 밝힌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권위지 ‘셀’에 지난 2월 발표됐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