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8월 11∼17일 세월호 특별기도 주간

입력 2014-08-07 02:53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11일부터 17일까지 ‘세월호 참사 관련 참회와 위로, 특별법 제정을 위한 특별기도 주간’으로 지키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기장은 특별기도 주간 예배를 위해 ‘세월호, 회개와 심판, 그리고 구원’(행 17:23∼31)이라는 제목의 설교문을 배포했다. 기장은 설교문에서 “세월호 참사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물신숭배라는 우상숭배가 빚어낸 참사”라며 “참사 앞에서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상을 은폐하고 덮으려는 길을 택하지 말고 세월호 참사의 재발을 막는 하나님의 길을 선택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별기도 주간 합심해 기도할 기도제목도 정했다. 기장은 먼저 ‘하나님보다 물질,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시한 한국교회와 자신의 잘못에 대한 회개기도’를 드리기로 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가족을 위한 위로의 기도’와 ‘실종자 10명의 조속한 구조와 명확한 진상규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간구의 기도’를 하게 된다. 기장은 특별기도 주간 공동실천 사항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 참여’를 명시하고 모든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진도 팽목항, 진도체육관, 안산 시민합동분향소, 인천 일반인 희생자 합동분향소 등을 찾아줄 것도 요청했다.

기장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인 물질 우선 사회를 만드는 데 교회가 유·무형의 잘못이 있었음을 참회한다”며 “참사로 인한 슬픔과 고통에 동참하기 위해 위로의 기도를 함께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