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첫 女유급코치 탄생

입력 2014-08-07 02:10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첫 여성 유급 코치가 탄생했다.

2013∼2014시즌 NBA 챔피언인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출신 베키 해먼(37)을 코치로 선임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WNBA 감독 출신인 리사 보이어가 2001∼2002시즌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코치를 지냈지만 원정경기에는 동행하지 않았고, 봉급도 캐벌리어스가 아닌 WNBA 클리블랜드 로커스에서 받았다”며 해먼이 NBA 첫 여성 유급 코치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스타 가드인 해먼은 지난달 프로생활 16년을 마감했다. 1999년 WNBA 무대에 데뷔해 뉴욕 리버티와 샌안토니오 스타스에서 가드로 뛴 해먼은 6차례 올스타에 뽑힌 스타플레이어다. 해먼은 역대 WNBA 득점 7위(1905점), 도움 4위(1687개), 출전경기 수 6위(445경기)의 기록을 남겼다.

은퇴 후 코치로 활동하고 싶다는 해먼의 꿈을 접한 그레그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이 지난 시즌 훈련 때 그를 팀에 초청했고, 해먼은 스퍼스 선수들과 함께 뛰며 NBA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해먼의 높은 농구 지능지수, 직업윤리, 뛰어난 대인관계가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