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산청] 동의보감촌에 허준순례길, 경호강 래프팅 ‘스릴 만점’

입력 2014-08-07 02:01
동의보감촌을 한바퀴 도는 허준순례길.

산청 여행의 허브는 지난해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열렸던 동의보감촌으로 엑스포주제관 등 전시 시설을 비롯해 한방테마공원, 한방자연휴양림, 식음 및 숙박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동의보감촌을 한바퀴 도는 동의보감허준순례길은 지리산둘레길과 연결된다. 대전∼통영고속도로 생초IC나 산청IC에서 동의보감촌까지 자동차로 10분 거리.

경호강은 ‘거울같이 맑은 호수’라는 뜻에 걸맞게 경치가 빼어나고 강폭이 넓어 래프팅을 즐기기에 좋다. 유속은 빠른 편이지만 소용돌이치는 급류가 거의 없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래프팅에 알맞다. 래프팅 코스는 경호1교부터 자신리까지 9㎞(2시간), 어천잠수교까지 12㎞(3시간), 홍화원까지 15㎞이다. 최근 태풍 ‘나크리’ 덕분에 경호강의 수량이 늘어 스릴감 넘치는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지리산에서 채취한 약초와 산나물로 조리한 산채요리는 산청을 대표하는 음식. 동의보감촌의 ‘약초와 버섯골 식당’을 비롯해 산청 곳곳에는 풍을 예방한다는 방풍초, 피를 맑게 해주는 당귀, 관절에 좋다는 엄나무순 등 약초를 재료로 한 음식점이 수십 곳 성업 중이다. 유평계곡 세재마을의 조개골산장(055-973-5425)은 다슬기탕이 맛있고, 신안면의 신안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북어마을(055-974-3337)은 꼬들꼬들한 북어와 콩나물, 두부 등을 넣어 찐 매콤한 맛의 북어찜이 일품이다.

대원사계곡과 내원사계곡 가는 길의 중간쯤에 위치한 지리산마을 다모듬(055-974-0558)은 된장 청국장 고추장 등 발효식품을 생산하는 영농법인이다. 청국장분말과 청국장환, 그리고 청국장강정은 어린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산약초밥 만들기, 한방산약초 빡된장멍게비빔밥 만들기, 청국장꿀강정 만들기 등 체험도 진행한다.

산청에는 고급스러운 호텔은 없지만 운치 있는 펜션, 민박, 한옥 등 하룻밤 묵을 만한 숙박업소가 많다. 남사예담촌의 한옥은 30여채. 한옥숙박 체험이 가능한 고택은 사양정사, 선명당, 이씨고가로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마당에 별도로 지어졌다. 숙박과 함께 식사도 가능하다(산청군 홈페이지 www.sascheong.ne.kr).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