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살거나 서울에 위치한 회사에 다니는 직장맘 10명 중 8명이 출산휴가 등으로 직장에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마포구 소재 ‘직장맘지원센터’에서 2012년 7월 개관 이후 지난 6월까지 상담을 받은 총 1719명 중 81%가 출산 전·후 휴가 및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직장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5일 밝혔다.
또 가족관계에서의 고충(13.8%), 심리 등 개인적 고충(5.2%)이 뒤를 이었다. 특히 출산 전·후 휴가 상담자 중 41%와 육아휴직 상담자 중 60%는 ‘해고 등 불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는 지난 2년간 상담자와 회사 사이의 분쟁 113건에 대한 해결을 지원했다.
직장맘지원센터는 시가 상근 노무사 무료 전문상담 등을 지원, 일·가족 양립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든 곳이다. 실제 분쟁이 발생했을 때는 노무사가 회사 측을 설득하거나 법적, 행정적 절차를 도와준다.
또 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맘들을 위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6∼9시 지하철 2·9호선 당산역에서 ‘찾아가는 법률상담’도 운영하고 있다. 9월부터는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도 운영할 계획이다.
최정욱 기자
서울 직장맘 10명 중 6명 “육아휴직으로 불이익 받았다”
입력 2014-08-06 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