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첫 당직 인선을 준비하며 청와대와 긴밀히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당직 인선은 이번 주말 전까지는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5일 “김 대표와 청와대가 당직 인선과 관련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면서 “김 대표의 인선 방향에 대해 당청 간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청와대는 김 대표의 인사권을 존중하고 있다”면서 “당직 인선 협의 과정을 지켜보면 일각의 우려와 달리 향후 당청 관계가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김 대표가 추진하는 당직 인선 방향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김 대표 인선에 신뢰감을 표시함에 따라 김무성 체제는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는 당직 인선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돼 있는 7일 당직 인선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직 인선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사무총장직을 고사하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설득 작업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의 뜻이 워낙 완강한 데다 김 대표 체제의 첫 사무총장에 ‘유 의원 대타’ 이미지가 씌워질 것을 우려한 조치다.
김 대표는 차기 사무총장을 대구·경북(TK) 출신 인사 가운데 고른다는 방침에서 선회해 수도권 인사 중에서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지역구인 4선의 원유철 정병국 심재철 의원과 3선의 한선교 의원이 사무총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사무총장에 수도권 인사를 기용할 경우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은 지역을 배려해 TK와 호남 출신 중에서 한 명씩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고위원 중 새누리당의 정치적 텃밭인 TK 출신이 한 명도 없다. 지명직 최고위원을 TK에서 기용할 경우 4선의 이병석 의원, 3선의 김태환 정희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정현 의원은 호남 몫 최고위원 대신 특별한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가칭 호남발전특별위원회 등 특위를 설치해 위원장을 맡기는 방안 등이 논의 중이다. 호남 몫 최고위원으로는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영순 의원과 6·4지방선거, 7·30재보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원외 인사들의 이름이 나온다. 박대출 민현주 대변인의 유임은 확실시되며 재선의 김영우 의원도 대변인에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靑 지지 바탕… 김무성號 첫 당직 인선 주중 발표
입력 2014-08-06 0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