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이 상임위로 ‘경찰 출신’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안전행정위원회가 아닌 국방위원회에 배정받았다.
새정치연합은 권 의원이 당초 경찰청을 관할하는 안행위를 희망했으나 국방위로 배정됐다고 5일 밝혔다.
안행위는 이미 야당 몫이 꽉 차 있어 정원 조정이 불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원내 관계자는 “후반기 상임위를 배치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른 의원들의 양보를 받아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상임위 첫 일정으로 이날 국회 국방위원들과 함께 ‘윤 일병 폭행사건’이 발생한 28사단을 현장 방문했다.
당내에서는 권 의원의 국방위 배치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다. 경찰 출신으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안행위에 들어가지 못하고 ‘전공’과 무관한 국방위에 배치한 게 엉뚱하다는 것이다.
국방위의 한 관계자는 “상임위 중에서도 국방 분야는 전문성이 필요해 적응 시간이 1년 넘게 걸린다”며 “보궐선거 당선으로 임기가 1년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 의원을 국방위에 가라고 하는 건 당에서 신경을 끈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권 의원이 국정원 댓글 사건의 경찰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안행위 배치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경찰 출신 권은희, 국방위 배정
입력 2014-08-06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