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1인 독주 체제 갖출까… 3개 대회 연속 우승 노려

입력 2014-08-06 02:34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차세대 골프황제 등극을 넘어 1인 독주 체제에 도전한다.

매킬로이는 7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7458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과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잇따라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일반 대회가 아니라 랭킹 포인트와 상금이 엄청나게 걸린 특급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매킬로이뿐이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독주 체제를 이어갈 태세다. 매킬로이는 2012년 PGA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장타자인 매킬로이는 정확성까지 갖추며 완벽한 샷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지난주 브리지스톤 대회에서 매킬로이는 페어웨이와 짧은 러프의 안착까지 포함해 71%의 정확도를 보였다.

그러나 ‘원조’ 골프황제 우즈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우즈는 브리지스톤 대회 마지막 날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플로리다의 집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당초 5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까지 연기하는 등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이번 대회에 한국계 선수로는 양용은(42·KB금융그룹) 최경주(44·SK텔레콤) 김형성(34·현대자동차) 노승열(23·나이키골프)과 재미동포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가 출전한다.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은 우승 뒤 5년간 주는 출전 자격이 올해로 끝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