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이 당신을 외면하셨다고 말하지 않기 바랍니다. 고난이 깊은 때일수록 주님은 당신과 더 가까이 계십니다. 주님이 당신을 떠났다고 생각될 때, 주님은 당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책 ‘나의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중에서)
두란노 출판사는 고(故) 하용조 목사 3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믿음의 설교들과 어록 등을 엮어 기념 도서들을 출간했다. ‘나의 사랑하는 여러분에게’는 영성 있는 그림과 365개의 따뜻한 말모음을 묶은 책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내미시는 손을 은혜의 손이라고 한다면, 인간이 하나님을 향하여 내미는 손은 믿음의 손입니다.” 삶에 지쳐 있는 성도들에게 신앙의 멘토가 옆에서 격려하듯, 책은 ‘여러분, 평안하십시오’란 하 목사의 인사로 끝맺는다.
책 ‘믿음은 기다림으로 완성됩니다’는 율법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혼란을 잠재우고, 그들에게 완성된 믿음의 길을 보여준다. “믿음의 실체가 있고 증거가 있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죽어서 믿음을 남깁니다. 믿음은 이름보다 더 오래 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프롤로그 중에서)
하 목사는 따뜻하면서 명쾌한 어조로 믿음의 실체와 정의, 특성을 들려준다. 또 아벨과 에녹, 노아, 아브라함, 모세 등 믿음의 영웅들을 통해 믿음의 그림을 완성하고 주님만을 바라보며 믿음의 경주에서 꼭 승리할 것을 권면한다.
한편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는 하 목사 소천 3주기인 지난 2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선교훈련센터 Acts29비전빌리지에서 추모예배를 드리고, ‘하용조 기념관(사진)’ 착공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기념관은 비전빌리지 내 4033㎡(1220평) 대지에 992㎡(300평) 규모의 단층 건물로 지어지며 예배실과 전시실, 기도실 등이 들어선다. 이재훈 목사는 “기념관은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한 하 목사의 삶과 비전이 담긴 상징적 건축물로 온누리교회를 포함한 한국교회를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경·이사야 기자
하용조 목사 3주기… 기념관 착공
입력 2014-08-06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