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시장 점검을 위해 5일 전용기를 타고 출국했다. 현대차그룹은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미국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에 있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신차 판매현황 등을 살필 계획이다. 이어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과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을 차례로 찾아 차량 품질을 점검하고 근로자를 격려할 예정이다.
정 회장의 미국 방문은 지난해 5월에 이어 15개월 만이다. 올해는 유럽, 중국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출장이다. 여름휴가(4∼8일) 중 출장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휴가 중이더라도 일이 있으면 가야 한다”며 “공장을 둘러보고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미국에서 지난해보다 차를 많이 팔고 있지만 점유율은 소폭 후퇴하고 있다. 외신 집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시장 평균 성장세를 쫓아가고 있지만 현대차는 실적이 부진하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소형 트럭을 제외한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2.8%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의 잇따른 리콜 조치와 상관없이 판매를 점검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정몽구 회장, 15개월만에 미국 방문
입력 2014-08-06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