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창작 뮤지컬 축제 ‘서울뮤지컬페스티벌(SMF)’이 4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일대에서 열린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SMF는 그간 ‘여신님이 보고 계셔’ ‘라스트 로열 패밀리’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창작물을 대중에게 처음 소개하면서 시장의 확대를 도왔다.
올해에도 창작뮤지컬 시상식인 ‘예그린 어워드’와 신작을 발굴해 경연을 열고 선정작의 제작비와 대관을 지원하는 ‘예그린 앙코르’ 등이 펼쳐진다. 내년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의 한국 총회를 앞두고 아시아권에서의 뮤지컬 교류 및 협력을 모색해보는 ‘서울 뮤지컬 마켓’도 열린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지난 1년간 사랑받은 창작 뮤지컬들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개·폐막 갈라쇼’가 각각 5일과 11일 공연된다. 뮤지컬 정보를 나누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 전시’, 배우들의 애장품을 살 수 있는 ‘뮤지컬 옥션’과 ‘뮤지컬 벼룩시장’ 등도 행사 기간 동안 이어진다. 뮤지컬학과 대학생들이 꾸미는 ‘대학생 갈라쇼’와 야외에서 릴레이로 진행되는 ‘즐겨라 뮤지컬페스티벌’ 등 차세대 뮤지컬 배우를 만나 볼 수 있는 장도 마련된다. 뮤지컬에 도전해보고 싶은 시민들을 위해 배우 이태원, 안무가 정도영, 창작 뮤지컬 ‘빨래’ 출연 배우들이 직접 보컬 코칭과 합창, 안무 교육에 나서는 ‘뮤지컬 워크숍’도 진행된다.
6∼8일까지 진행되는 국제컨퍼런스에선 ‘한국 공연의 일본 진출 사례’ ‘브로드웨이 뮤지컬 산업 현황’ 등을 주제로 한·중·일 뮤지컬 관계자들이 모여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SMF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SMF는 K팝을 넘어, K뮤지컬의 창작과 제작 유통을 지원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뮤지컬 산업 관계자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작품성·대중성 골고루… 창작 뮤지컬 ‘축제의 장’
입력 2014-08-06 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