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도 물리친 남미의 기적

입력 2014-08-06 02:25

보통 선교사들이 쓴 책은 현장 보고서가 많다. 사역의 어려움을 딛고 하나님을 증거하고 열매를 거둔 간증 형식의 글이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25년 전 남미 도미니카공화국에 파송돼 역동적으로 사역하는 저자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의 선교 열매는 엄청나다. 그동안 8개 교회를 개척해 부흥시켰고 직접 설립한 초·중·고등학교는 도미니카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명문학교가 됐다. 특히 성경 열왕기에 등장하는 7000명의 기도용사에 착안, 7000명의 기도군대를 모집해 합심기도를 함으로써 태풍 ‘허리케인’을 여러 차례 물리친 일화는 유명하다. 이를 계기로 저자는 도미니카의 인정을 받게 되고 그 결과 지상파 방송에서 매일 1시간씩 ‘국가 기도시간’을 진행하는 유명인사가 됐다.

책은 저자의 25년 사역을 밀도 있게, 또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직접 체험하고 겪어낸 생생한 이야기가 현장감 넘치게 기술돼 독자들이 감탄과 은혜 속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 정도다. 책은 총 3부로 이뤄져 있다. ‘지시하신 땅으로 가게 하시다’ ‘지시하신 땅을 축복하시다’ ‘지시하신 땅을 번성케 하시다’이다. 독자들은 하나님이 그를 어떻게 강권적으로 도미니카에 보내 사용하시고 또 차례로 세워주시는지를 발견하게 된다. 크리스천은 물론 선교사들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는 책 말미에 “주님의 명령에 대한 절대적 순종이 숱한 어려움과 질병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었던 동력이었다”며 “주님의 뜻을 이 땅에 펼치는 영광스러운 사역에 더 열심히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