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귀츨라프 선교사는 1832년 7월 한국의 고대도에 온 뒤 주기도문을 중국어 성경에서 한국어로 번역했다. 왜냐하면 주기도문은 기도의 모범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습관에 젖어 주문을 외우듯 드리는 기도문은 아닌지. 이와 관련, 저자는 분명히 전한다. “주기도문은 예수님이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신 기도이면서도 너희는 ‘이렇게 살아라’고 가르치신(마 6:14∼15) 기도이며, 삶이 곧 기도여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기도문을 실천하는 삶을 살려면 기쁨, 기도, 감사를 적용하여 주기도문이 삶이 되게 하며 주기도문으로 간구하여 응답받게 해야 합니다.”(32쪽)
그렇다면 주기도문을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까. 저자에 의하면 기도의 대상은 먼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다. 이어 첫째 간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둘째 간구 ‘하나님 나라가 임하옵시며’, 셋째 간구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등 주기도문을 여섯째 간구로 나눴다.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은 송영으로 분류했다. 저자는 이렇게 나눠진 주기도문을 자연스럽게 읽으면서 말씀을 들려준다. 진정한 공동체의 의미나 저출산율, 형식적이고 외식적인 기도, 이단 같은 우리 시대의 문제점도 같이 고민해보자고 한다. 마무리는 ‘하하하 하나님 생큐’의 방법으로 기도하는 실제적인 기도문을 제시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무분별하고 불건전한 신비주의 운동 및 이단 문제, 은사 중심으로만 치우친 성령운동, 물질 및 물량주의 중심의 성장, 또 이러한 문제들로 인한 영적인 타락의 현상들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희경 기자
성령 충만한 삶 위한 기도 지침서
입력 2014-08-06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