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계륜·김재윤·신학용 의원 금품 수수 혐의 포착

입력 2014-08-05 04:25

검찰의 정치권 사정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검찰은 신계륜 김재윤 신학용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명의 금품수수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에 연루돼 수사를 받아온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과 출처불명의 거액 뭉칫돈이 발견돼 수사를 받아왔던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도 각각 6일과 7일 검찰에 소환된다. 검찰 소환 대상이 된 국회의원은 여당 2명, 야당 3명 등 5명으로 늘었다. 현역 의원들이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기는 2012년 저축은행 비리와 새누리당 공천헌금 수사 이후 2년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SAC)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신계륜 김재윤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 2명과 지인 1명 등 모두 3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또 두 의원에게 이번 주 중 검찰에 출석토록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신계륜 김재윤 의원은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신학용 의원은 "연말에 (학교 측에서) 와서 상품권을 주니까 보좌관들이 나눠가진 모양"이라며 "200만∼300만원어치를 10명이 나눠가졌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철피아 비리를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6일 조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조 의원은 2008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재직 시절부터 2012년 국회의원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해까지 철도시설 납품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1억6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조 의원의 운전기사 위모씨와 지인 김모씨를 체포해 이틀 동안 조사한 뒤 석방했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도 7일 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지검은 지난 6월 12일 운전기사 A씨(38)가 박 의원의 에쿠스 차량에서 가져온 현금 3000만원과 박 의원 장남 자택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현금 6억원의 출처를 추적해왔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