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에 박영선 선출

입력 2014-08-05 03:25

7·30재보선 참패 이후 위기에 빠진 새정치민주연합을 개혁할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박영선(사진) 당 대표 직무대행이 선출됐다. 새정치연합은 4일 의원총회를 열고 박 직무대행의 비대위원장 선출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박 신임 비대위원장은 원내대표 역할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비대위원장을 맡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게 됐다.

박 비대위원장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며 "모두가 무당무사(無黨無私·당이 없으면 개인도 없다)의 정신으로 임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지난 1∼3일 상임고문단 등 선수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선출 및 비대위 권한 등에 관한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대위는 외부 인사를 포함해 공정성과 민주성에 입각,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는 중앙위원회·당무위원회·지역위원회 선출 등 당 조직 정비를 비롯해 각종 혁신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