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3일 조정받고 2080선 회복

입력 2014-08-05 03:55

단기과열 부담으로 조정을 받았던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하며 2080선을 회복했다. 차익을 실현하려는 펀드 환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증시를 압박했으나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7.32포인트(0.35%) 오른 2080.4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에 약세로 마감한 데다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201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쳐줬다.

은성민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며 상승 추세를 이어가다가 이틀 정도 조정을 받았지만 정부의 배당정책과 기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 중국의 경기회복 기조 등 대외 변수가 우호적이기 때문에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 우려를 극복하고 전날보다 1.93% 오른 131만70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3.35%)와 네이버(2.49%) 기아차(2.13%) SK텔레콤(2.33%) 등 종목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현대차가 2.46% 내린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와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등 대형주들이 약세였다. SK C&C가 고배당 전망에 5%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오름세를 타며 전날보다 8.52포인트(1.57%) 오른 549.61로 마감했다. 영화 ‘명량’의 대박행진에 힘입어 배급사인 CJ E&M 주가가 9% 넘게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시장의 기대를 밑돈 미국의 고용지표에 3.6원 내린 달러당 1033.5원에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실업률이 6.2%로 6월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도 20만9000개로 예상을 밑돌았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