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완치되기 어려운 병입니다. 따라서 평생 조절해야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환자에게 고혈압 치료와 생활 관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질병이 눈에 띄게 호전됩니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이준상내과의 이준상(사진) 원장은 “환자가 고혈압에 대해 많이 알수록 치료 속도는 빨라진다”고 강조했다. 내과 전문의인 이 원장은 진료도 진료지만 환자와의 라포(Rapport) 형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다. 그는 짠 음식을 먹으면 혈압 수치가 왜 높아지는지, 약 복용을 중단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의사다. 그래서인지 그를 찾는 환자들이 많아져, 지금은 하루 평균 약 150명의 환자를 돌본다고 했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을 가진 질환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이 치명적인 신체 기능 상실을 초래하는 병이기 때문이다. 고혈압의 90∼95%는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은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이다. 이러한 본태성 고혈압과 관련한 위험인자로는 유전적 요인에 음주와 흡연, 운동부족, 비만, 짜게 먹는 습관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돼 있다. 이차성 고혈압은 신장 기능 저하, 부신에 의해 발생하는 종양이 있는 경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들은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실제 고혈압 환자 중 약 60.7%만이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환자들이 약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아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원장은 “혈압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할 경우 신부전, 대동맥 질환, 뇌졸중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규칙적이고 성실한 복용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혈압은 완치가 어렵고 합병증 위험이 높은 병이므로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 외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적극적으로 본인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윤형 쿠키뉴스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우리동네 주치의-이준상내과 이준상 원장] “고혈압 환자, 질병 아는 만큼 치료도 빨라”
입력 2014-08-05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