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

입력 2014-08-05 02:08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류드림페스티벌 모습. 경북도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리장성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경북도 제공

각 지방자지단체들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4일 ‘2016 중국인 한국 방문의 해’를 대비해 ‘만리장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역사문화자원과 관광상품을 특화해 앞으로 3년 이내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하고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에 대비해 나가는 정책이다. 인문교류 국제네트워크 구축과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한 역사·문화교류 강화, 한·중 유교 정신문화 교류확대, 자매결연을 통한 지방정부간 교류 확대, 문화교류를 통해 관광사업 연결,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조직 정비 등의 사업으로 추진된다.

경북도는 이들 6대 과제를 중심으로 한·중 간 인문 문화교류와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관광진흥과 내에 중국 관광객 유치 전담부서인 ‘만리장성 프로젝트 TF팀’을 설치해 기본계획 수립 등 초기준비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만리장성 프로젝트추진단’을 신설해 투자유치와 통상지원, 관광홍보 마케팅 등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아울러 경북관광공사 내에 특수조직인 ‘중국 마케팅본부’를 설치해 여행코스 개발, 관광인프라 확충, 중국어 안내서비스, 관광안내판 정비 등 편의시설을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대구·경북 한뿌리운동 차원에서 공항·쇼핑·오락이 있는 대구시와 공동추진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문화관광산업이 경북의 신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동해안 대표 해변인 강릉 정동진에 대규모 차이나타운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강릉시, 샹차오홀딩스㈜와 지난달 9일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샹차오홀딩스㈜는 2017년까지 정동진 일원 50만1000㎡ 부지에 2000억원가량을 투입해 호텔과 콘도, 테라스하우스, 쇼핑몰, 공연시설 등을 조성한다.

경기도는 중국 내 자매지역을 중심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갖는다. 지난 3월 경기관광공사와 업계 관계자 17명이 중국의 산시성, 산둥성 등을 방문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현지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중국 시안, 닝보, 하얼빈, 충칭 등 6개 도시에서 전세기 120여대를 운항키로 여행사와 협의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부산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SNS기자단’ 발대식을 가졌다. 12명으로 구성된 SNS 기자단은 부산의 생활상과 여행 수기 등을 개인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와 부산시 공식 웨이보에 올려 부산관광을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오는 10월부터 무안공항에 저가항공사를 직접 유치해 중국의 톈진과 정저우 등 10여개 도시에서 매일 무안공항을 오갈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전국종합 jskmibkb@kmib.co.kr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