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00대 부자의 1인당 자산은 459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 1조원이 넘는 자산가 중에 자수성가한 부자는 10명이었다.
재벌닷컴은 1883개 상장사와 자산 100억원 이상 비상장사 2만1280개사의 대주주나 경영자 본인 명의로 보유한 주식·부동산 등 개인 자산을 평가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으로 상위 400명의 자산은 모두 183조9290억원이라고 4일 밝혔다. 자산 1조원이 넘는 ‘슈퍼갑부’는 35명이었다. 이 가운데 스스로 기업을 일궈 부를 쌓은 ‘자수성가’형 슈퍼갑부는 10명뿐이었다.
슈퍼갑부 중에서 최고 부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13조2870억원의 자산을 보유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7조644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개인자산 규모가 5조1790억원이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4조4620억원의 자산으로 4위에, 최근 주가가 급등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4조3400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500억원), 신창재 교보그룹 회장(2조237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조19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자수성가형 슈퍼갑부 10명 중에서는 임대주택 사업으로 성장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자산 1조8100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넥슨 신화’의 주인공 김정주 NXC 회장의 자산은 1조4720억원으로 신흥 벤처부호 중 가장 많았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도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의 전문경영인 출신인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5210억원·66위),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2760억원·158위),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1880억원·323위)도 400대 부자에 포함됐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자산 1조 넘는 ‘슈퍼갑부’ 35명… 자수성가는 10명뿐
입력 2014-08-05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