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면 할인받아 결제하고 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는 세상이다. 결제 편리성에 이용자가 늘면서 카드사들은 모바일 시장 선점을 위해 각종 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하고 있다.
4일 신용카드 업계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2분기 모바일 거래액은 3조1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9% 증가했다. 아직 총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30%에 불과하지만 전체 온라인 시장이 14.4% 성장한 데 비하면 굉장한 성장세다.
카드사들은 앱카드 결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멤버십, 쿠폰, 할인가맹점 정보 등을 제공하는 전자지갑(스마트 월렛)을 개편하며 고객 이목 끌기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댓쇼핑&월렛'을 통해 고객 맞춤형 쇼핑 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했다. 쿠폰과 포인트도 한 번에 관리 가능하다. BC카드도 모바일카드, 쿠폰 스탬프 등을 담아 이용할 수 있는 '비씨월렛'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카드 'm포켓'은 앱카드 결제 기능에 더해 위치기반 기능을 활용, 주변의 인기 가맹점 안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KB국민카드 '와이즈 월렛'은 매월 할인받은 금액과 마일리지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 전자지갑 앱 활용도를 높였다. 하나SK카드의 '모비박스'도 앱을 깔면 결제 시 알림서비스가 팝업으로 떠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유통계열사가 있는 롯데카드는 전자지갑 '클러치'에 계열사 쿠폰을 다운로드하고, 할인쿠폰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탑재했다.
하지만 전자지갑 시장은 카드사만의 전쟁터가 아니다. 이동통신사들도 고객들이 한 달에 30만원까지 소액결제가 가능한 점을 활용해 '시럽(구 스마트월렛)' '모카' 등으로 맞서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 등 소셜네트워크 업체도 간편결제 서비스에 나서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눈부신 성장 ‘모바일 결제시장’ 잡아라… 카드사들, 사활 건 서비스 경쟁
입력 2014-08-05 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