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의 부품 가격이 인터넷에 공개된다. 수입차도 포함된다.
국토교통부는 3일 자동차제작사가 판매하는 자동차 부품의 소비자가격을 공개하도록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자기인증요령에 관한 규정’을 개정,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개 대상은 수입차를 포함해 국내에서 팔리는 모든 자동차의 부품이다.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 등 국산 자동차는 물론 BMW·메르세데스-벤츠·폭스바겐·아우디·렉서스 등 수입차 브랜드까지 해당된다.
부품 가격은 ‘파셜’이나 ‘어셈블리’ 등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최소 단위로 공개된다. 파셜이나 어셈블리는 몇 개의 작은 부품을 조립해 만든 덩어리 부품이다.
자동차제작사는 자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부품 가격을 공개해야 한다. 환율 변동 등에 따라 수시로 가격이 변하는 만큼 분기마다 한 차례 정보를 갱신해야 한다. 인터넷 홈페이지가 없는 제작사는 자동차를 판매할 때 유인물 형태로 나눠줘야 한다. 부품 가격을 공개하지 않으면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제재를 받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품 가격이 공개되면 자동차 소비자의 알 권리도 보호되고 자동차부품 가격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선정수 기자
모든 車부품 가격 인터넷 공개 의무화… 국토부, 관련 규정 개정 시행
입력 2014-08-05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