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LG 스마트폰 판매 6000만대 넘을 것” 증권업계 기업분석 보고서

입력 2014-08-05 02:35
LG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6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10년 이후 최고 판매량이다. 시장에서는 ‘G3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4일 LG전자의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6000만∼6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26% 늘어난 것이다. 예상대로 간다면 LG전자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6000만대를 돌파하게 된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1500만∼1600만대, 4분기는 1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1230만대, 2분기 1450만대 판매량과 합치면 연간 6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우증권과 메리츠증권은 3분기와 4분기 판매량을 각각 1700만대와 1800만대로 잡아 연간 6200만대 정도로 추산했다. 증권업계는 올 3분기 또는 4분기부터 LG전자의 휴대전화 분기 매출액이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증권사들이 LG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잡는 것은 G3 때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G3는 시장에서 기대 이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부터 보급형 제품들이 선전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LG전자는 2012년까지만 해도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G시리즈와 보급형 L시리즈가 꾸준히 팔리면서 2분기에 판매량 1400만대를 돌파해 역대 최대 스마트폰 판매량을 보였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아이폰6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대화면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인 3분기까지는 G3가 충분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