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빈민가서 사랑의 인술

입력 2014-08-05 02:53 수정 2014-08-05 16:02
지난 5월 실로암안과병원 이동진료팀이 필리핀 마닐라 톤도 메리존스톤병원에서 지역주민의 눈을 진찰하고 있다. 실로암안과병원 제공

의료법인 실로암안과병원(원장 김선태)은 오는 10∼1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지원으로 필리핀 마닐라 톤도 지역에 2차 이동진료팀을 파견해 지역주민에게 백내장 수술 등 안과 진료와 보건교육을 실시한다. 세계 3대 빈민가로 유명한 톤도는 마닐라의 대표적 쓰레기 매립지로 이곳에 사는 빈민 대부분은 쓰레기더미를 뒤져 생계를 유지한다.

2차 이동진료팀은 안과 수술 시설을 기증하고 지역 백내장 환자들의 개안 수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안과의사와 검안사, 간호사, 의료장비 설치기사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2차 이동진료팀은 톤도 메리존스톤병원에서 안과 수술실을 구축한 뒤 ‘사랑의 무료 안과진료·개안수술’을 진행한다. 실로암안과병원 관계자는 “의료법인은 1999년부터 중국 옌지에서 해외 이동진료사업을 펼쳐 한국의 인술과 사랑을 전했다”며 “앞으로 세계 곳곳에 이동진료팀을 파견하고 외래·수술센터를 건립하는 등 해외 이동진료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병원은 5월 11∼17일 메리존스톤병원에 이동진료팀을 파견했다. 이동진료팀은 메리존스톤병원에 안과 외래진료실에 필요한 안압계, 시력표 등 장비를 기증하고 지역주민 500여명에게 백내장 수술과 안과 진료를 실시했다. 최정범 실로암안과병원 부원장은 “약 1주일 동안 수술했지만 지역의 백내장 환자를 모두 치료할 수 없어 지속적으로 메리존스톤병원에 안과 장비를 기증하고 기술을 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