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 제때 갚으면 개인 신용등급 높여준다

입력 2014-08-05 02:27
학자금 대출을 제때 상환하면 개인 신용등급을 높여주는 제도가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금융감독원은 한국장학재단, 신용정보회사(CB)와 함께 이 같은 ‘학자금 대출 성실 상환자에 대한 신용평가 개선 방안’을 마련, 다음 달 중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학자금을 많이 빌린 사회초년생들의 신용도를 개선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됐다. 그동안은 상환자들의 연체 등 부정적 정보만 제공되고 상환 성실성 관련 정보는 묻혀 사회초년생의 신용평가 과정에서 인센티브가 부족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학자금 대출을 제때 갚으면 한국장학재단이 해당 정보를 CB사에 제공, CB사가 개인 신용을 평가할 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평가일 현재 대출 연체내역이 없고 과거 학자금 대출이 부실채권으로 발생하지 않았으며, 1년 전 학자금 대출 거치기간이 끝났다면 그 고객은 가점을 받는다.

금감원은 이번 개선 방안을 통해 저신용 학자금 대출자 6만5000명 중 4만6000명(70.7%)이 가산점을 받을 것으로 본다. 2만8000명(43.8%)은 신용등급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학자금 대출자들의 금융 이용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