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기다려온 여름휴가철이 돌아왔다.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날 생각을 하며 기대에 부풀어있기 마련이다. 휴가지에서 필요한 물건을 챙기면서 알차게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살펴보면 어떨까. 다양한 앱을 잘 활용하면 더욱 맛있고, 재밌고, 안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없으면 불안한 길 안내 앱
휴가를 떠날 때 정확한 길을 안내해주는 앱은 필수다. 꽉 막힌 고속도로를 뚫고 가장 짧은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코스를 알려준다면 더 좋다. 주변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정보를 제공해준다면 금상첨화다. 이런 앱들은 휴가를 떠나는 길 위에서 겪을 고단함을 덜어준다.
SK플래닛의 내비게이션 ‘티맵(T map)’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한다. 사용자 주변에 있는 주유소, 마트, 주차장,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주요 시설 위치도 알려준다. KT ‘올레내비’는 포털서비스 다음과 전략 제휴를 맺어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했다. 목적지가 네비게이션에서 검색되지 않을 때 다음의 검색 결과를 활용하고, 다음 지도앱에 있는 목적지는 올레내비가 바로 길안내를 시작한다. 등산이나 자전거 여행을 할 경우 아웃도어 내비게이션 ‘트랭글 GPS’를 활용하면 편리하다. 길 안내와 함께 운동 내용을 기록해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한국석유공사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용 서비스인 ‘오피넷’은 스마트폰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을 이용해 지역별 유가, 고속도로 주유소 정보, 세차나 셀프서비스와 같은 부가서비스 정보를 제공한다.
볼 것, 들을 것, 먹을 것도 스마트폰으로
기차나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때, 여유롭게 경치를 즐길 때, 밤늦은 시간 심심할 때 영화·음악 등을 즐길 수 있는 앱이 있다면 여행은 한층 풍성해진다. 휴가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앱을 적극 활용해보자.
KT의 모바일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올레tv 모바일’에서는 여름 휴가철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등을 무료 서비스한다. 오는 25일까지 ‘공주의 남자’ ‘추노’ ‘황진이’ 등 역대 인기 사극드라마를 평소보다 7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LG유플러스의 ‘유플릭스 무비’는 영화, 해외 TV시리즈물 등 1만2000편에 이르는 주문형 비디오(VOD)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세분화된 장르, 다양한 테마추천 등 맞춤형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HD뮤직 2.0’은 엠넷과 함께 320만곡의 음원을 HD급으로 제공한다. 업그레이드된 해상도의 풀HD 고화질 뮤직비디오 및 콘서트 영상, 실시간 음악방송을 볼 수도 있다.
휴가를 떠난 지역의 맛집이나 놀 곳을 찾을 때는 소셜 지역정보 서비스 앱 ‘피캣’을 이용하면 손 쉽게 정보를 얻는다. 사용자들의 추천 장소가 매일매일 업데이트되는 것이 장점이다.
비상 응급처치 등 안전한 휴가 도와줘
언제 어디서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휴가기간에도 예상치 못한 질병이나 기상 악화 등은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응급의료 정보제공’은 보건복지부가 주변 의료시설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앱이다. 실시간 응급실 병상정보 및 응급의료기관 정보, 관할 119 연결, 자동심장충격기 위치 등 다양한 정보가 영상·이미지·문자 등으로 제공된다. ‘메디라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병원 정보와 진료 상담, 질환 정보 등을 제공한다. 지역별, 혜택별, 거리순 등 여러 조건에 맞춰 병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무더운 여름철인 만큼 야외에서 모기의 접근을 막아주는 앱인 ‘모기스토커’도 유용하다.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산란기 암컷 모기가 싫어하는 소리를 이용해 쫓아낸다. 가정용, 외출용 등 상황에 맞는 모드를 적용해 사용할 수 있다.
폭염이 찾아오거나, 계곡에 놀러갔는데 갑자기 비가 온다면 계획대로 휴가를 즐기기 어렵게 된다. KT ‘올레날씨’는 기상청 날씨정보를 기초로 휴가지 날씨를 알려줘 여러 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길찾기부터 맛집 안내·모기퇴치까지… ‘앱’ 데려가면 휴가가 편안합니다
입력 2014-08-06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