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주한 美 대사 지명 커리어 아닌 정치적 임명” 美 공화당 난색… 부임 지연될 듯

입력 2014-08-05 02:55
미국 공화당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지명에 대해 “정치적 임명”이라며 인준에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미 의회 속기록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외교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상원 본회의에서 리퍼트 지명자의 인준안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공화당에 요청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공화당 반대로 주러시아 대사를 비롯해 대사급 지명자 40여명의 인준안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보다 더 중요한 곳이 한국”이라며 리퍼트 지명자의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공화당 중진인 마이크 엔지 상원의원은 “리퍼트 지명자는 ‘커리어’(전문 외교관) 임명이 아니라 정치적 임명에 속한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향후에도 인준안이 우선 처리될 가능성이 낮아 정식 부임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