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공들 “2014년 추석선물 받아보려나, 멍멍”

입력 2014-08-04 03:39

백화점 추석 선물세트로 애견용품이 본격 등장했다. 상품 카탈로그에 처음으로 별도 페이지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 카탈로그에 애견용품 페이지를 별도 페이지로 실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설 선물 카탈로그에서 한 컷 정도로 소개했던 것을 아예 별도 페이지로 바꿨다.

추석 선물로 소개된 애견용품은 수제간식세트를 비롯해 티셔츠, 샴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수제간식세트는 닭가슴살 육포, 연어 미니스틱으로 구성된 상품(3만5000원)부터 철갑상어연골, 캥거루 꼬리뼈 등으로 이뤄진 상품(7만8000원)까지 있다. 줄무늬 티셔츠(2만8000원), 아메리카 인디언이 쓰던 텐트를 본뜬 하우스 티피텐트(11만8000원), 유기농 펫 샴푸(3만1000원) 등도 함께 소개됐다.

명절 선물세트에까지 애견용품이 진출한 것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내년 1조8100억원에서 2020년에는 6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반려동물 시장 성장에 따라 업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 4월 애견 토털숍 ‘펫샵’을 연 데 이어 이달 중으로 분당점에 반려동물 간식 전문 브랜드인 해피브런치 매장을 열 예정이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은 지난 6월부터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카테고리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애완견 전용 TV채널인 ‘도그(DOG) TV’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입 가구는 현재 7000가구를 넘어섰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