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식은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아야 한다. 영화도 비슷하다. ‘레미제라블’이란 영화가 그런 영화다.
주인공 장발장에게는 악연인 사람이 있다. 자베르 경감이다. 그는 법의 수호자였다. 법을 통해 정의를 실현하는 일에 목숨을 거는 사람이다. 장발장은 빵을 훔친 죄로 3년형을 선고 받았다. 홀로 남겨둔 조카를 걱정하다가 탈옥을 시도했다. 다시 체포되어 19년형을 받았고 13년 만에 출옥했다. 그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 자베르 경감은 그를 정죄하며 계속 추격을 했다.
욥의 세 친구를 보면 자베르 경감을 연상시킨다. 욥의 처참한 상황을 인과응보적 단순논리로 해석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이해하지 못했다. 사탄과의 싸움인 것을 알지 못했다. 자베르 경감의 추격이 끝이 없듯이 욥의 세 친구들의 정죄도 끝을 볼 수가 없었다.
자베르 경감은 장발장을 변화시킬 수 없었다.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 주는 미리엘 성직자를 만났기 때문에 장발장은 변화되었다. 다시 도둑으로 끌려갈 장발장에게 “내가 그대의 영혼을 사서 하나님께 드렸소”라는 성직자의 한마디가 그를 세상의 빛으로 만들었다.
“온순한 혀는 곧 생명나무”(잠 15:4)라고 했다. 교회마다 개최되는 여름 수련회가 온순한 혀의 잔치가 되었으면 한다. 그것이 주 안에서 회복을 돕는 일이다.
권순웅 목사(동탄 주다산교회)
[겨자씨] 자베르 경감과 욥의 세 친구
입력 2014-08-04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