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지난 4년 간 대형 싱크홀(sink hole)이 13개나 발견됐다. 싱크홀은 지반이 밑으로 꺼지면서 생긴 큰 구멍으로 최근 석촌호수 주변과 여의도에서도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0년 하반기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발생한 싱크홀 가운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2m가 넘는 대형 싱크홀이 13개였다고 3일 밝혔다. 8개는 각종 공사나 상수도 누수, 하수관로 파손, 장기간 압력 등으로 발생했지만 5개는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6월 한 달 동안 4건의 대형 싱크홀이 발견됐다. 강서구청별관 앞에서 입구가 10×12㎡인 싱크홀이 발견됐는데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누수된 물이 주변 흙을 쓸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미역 교차로(2×3㎡), 방화동(4×6㎡), 국회의사당 정문(3×3㎡)에서도 발견됐는데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 누수가 원인이었다.
시는 싱크홀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싱크홀 통계를 작성하고 상·하수도를 점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싱크홀, 포트홀(Pot Hole·패인 도로), 도로 침하, 맨홀 파손 등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도로 파손’으로 일괄 관리해왔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서울에 구멍 숭숭… 대형 싱크홀 4년 간 13개
입력 2014-08-04 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