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4일] 하나님을 기억함이

입력 2014-08-04 02:58

찬송 :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429장(통48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23장 16절


말씀 : 망각이 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16년 동안 인간의 ‘망각’ 증상을 연구해 “인간은 자기가 기억한 것을 1시간이 지나면 50%를 망각하고, 하루가 지나면 70%를 망각하고, 한 달이 지나면 80%를 망각한다”고 했습니다. 잊을 것은 잊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않는 것이 복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자녀로서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 말씀은 무엇을 잊어서는 안 되는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산으로 부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붙들고 살아야 할 십계명과 지켜야 할 율법을 주셨습니다. 본문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3대 절기에 대한 설명입니다. 첫째는 무교병을 먹는 유월절, 둘째는 여름에 보리와 밀을 추수할 때의 맥추절, 셋째는 가을에 포도와 올리브를 추수하여 창고에 들일 때 지키는 수장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세 절기를 축제로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첫 열매를 강조하시면서 요구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 삶 전체가 하나님을 향한 감사이기를 원하셔서입니다. 날마다 순간마다 감사하며 살게 하고 싶은 것이 하나님 마음인 것입니다. 가난해도 감사, 기근이 들어도 감사, 소출이 없어도 감사… 이것이 절기를 주시며 맥추절을 주신 하나님의 심정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말씀하신 세 가지 절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유월절입니다. 하나님은 유월절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감사하기를 원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의 노예가 되어 바로의 학대를 받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사유재산도 자유도 없었습니다. 출애굽하기 직전에는 벽돌을 굽는 일을 하면서 말로 할 수 없는 억압과 고통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역사하셔서 모세를 민족의 지도자로 준비시키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런 중에 하나님은 애굽 땅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그중 마지막 재앙이 장자가 죽는 재앙이었는데 누구를 막론하고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사람은 그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이 바로 유월절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적적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하셨고 농사지을 땅을 얻게 하셔서 자기 손으로 씨앗을 뿌릴 수 있게 하셨으며 농작물이 잘 자라도록 물과 바람과 햇볕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장절을 지키며 감사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추수에 대한 감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맥추절에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첫 열매를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지만 그 가운데 첫 열매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 하나님은 우리 삶 전부를 받아주십니다. 하나님은 감사로 인생을 채우는 사람에게 영혼의 창고뿐 아니라 육신의 창고도 풍성히 채워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기도 : 감사와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우리의 삶 속에서 절기를 지키며 365일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대훈 목사(서문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