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된 재력가 송모씨와 연루된 현직 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송씨 아들을 지난달 30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금명간 수도권 지방검찰청에서 근무 중인 A부부장검사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감찰본부는 송씨 아들을 조사하면서 숨진 송씨와 A검사의 관계, 송씨 금전출납장부인 ‘매일기록부’에서 A검사의 이름을 삭제한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송씨가 A검사에게 금품을 전달하던 자리에 송씨 아들이 동석했는지 집중 조사했다. 감찰본부 관계자는 “송씨 아들이 ‘A검사와 마주친 적은 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동석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감찰본부는 A검사와 송씨 아들의 통화기록 등을 분석해 송씨 사망 이후 두 사람이 매일기록부에서 A검사 이름을 삭제하는 조치를 논의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주변인 조사를 대부분 마무리한 감찰본부는 이르면 주말쯤 A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A검사에게는 알선수뢰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A검사는 2005∼2011년 송씨로부터 1780만원을 받은 혐의다. 감찰본부는 송씨가 A검사에게 당시 진행 중이던 민·형사 사건 관련 청탁을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檢, 피살 재력가 아들 조사… 장부 등장 검사도 곧 소환
입력 2014-08-02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