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발작이 잦은 사람들은 관절도 관절이지만 콩팥과 심장혈관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상승하면서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사진), 최상태 교수팀은 통풍 환자 91명과 정상인 97명(대조군)의 혈청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농도’를 측정, 비교한 결과 통풍 환자가 대조군에 비해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콩팥 기능이 안 좋은 사람들일수록 더욱 심했다. 호모시스테인은 혈관 내피 세포를 손상시켜 심장혈관 질환을 유발하거나 촉진하는 물질이다. 따라서 혈액검사를 통해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 물질로 활용된다.
연구결과 콩팥 기능이 나빠진 통풍 환자의 경우 동맥경화로 인해 심장혈관 질환을 얻을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중증도 이상인 3∼5단계 만성 콩팥병을 가진 통풍 환자들은 정상 혹은 경도의 1∼2단계 만성 콩팥병을 동반하고 있는 통풍 환자들에 비해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눈에 띄게 높았다.
이는 혈청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을수록 콩팥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송 교수는 “동맥경화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심장혈관 질환은 물론 뇌출혈 뇌경색 등의 뇌졸중과 만성 신부전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위험인자”라며 통풍 발작이 잦은 사람은 동맥경화 예방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의 영문판 학술지 ‘저널 오브 코리안 메디컬 사이언스’(JKMS)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통풍 발작 잦은 사람, 콩팥·심장혈관 질환 주의보
입력 2014-08-04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