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30개월 연속 무역 흑자 속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개월 연속 1%대에 그쳤다. 반면 대(對)중국 수출은 감소세가 커졌고 구직급여 신청자도 크게 늘어났다. 정부는 중국 수출 둔화에 대응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올랐다. 2012년 11월 이후 1% 이하의 저물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0.1%) 5월(0.2%) 오름세를 이어가다 6월에 -0.1%로 떨어진 뒤 7월(0.1%)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휴가철 개인서비스 요금 상승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증가한 48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5.8% 늘어난 459억 달러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5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3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19.4%)과 유럽연합(11.5%) 일본(6.0%)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중국 수출은 지난 5월 감소세로 전환한 뒤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대중 수출 감소율은 5월 9.4%, 6월 1.0%에서 지난달 7.0%로 다시 높아졌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8만9000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1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직급여 통계는 월별 고용지표 중 가장 빨리 집계되는 수치로 해당 월의 고용 성적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30개월째 무역흑자속 對中 수출 감소폭 커져
입력 2014-08-02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