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32)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내 ‘도산 안창호 하우스’에 한글 안내서(사진)를 제공했다. 이번 일엔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40) 성신여대 교수가 함께했다.
1일 서 교수에 따르면 두 사람은 ‘도산 안창호 하우스’에 한글 안내서 5000부를 제공해 이날부터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재미 독립 운동가들의 모임 장소로, 2004년 USC 인문과학대가 한국학연구소의 보금자리로 보존될 수 있도록 복원했다.
안내서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일대기 및 미국에서의 주요 활동 소개, LA에 있는 도산 안창호 동상과 광장, 우체국 등의 설명이 담겨 있다. 내용은 영문으로도 함께 서비스됐다.
송씨는 “지난해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에 부조작품을 기증한 후 관광객이 늘었다고 들었다”며 “작은 안내서 하나가 더 많은 사람들이 안창호 하우스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중국 상하이, 충칭,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와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 등 중국 내 주요 유적지와 유럽 및 미주 지역에 한글 안내서를 배포했다. 서 교수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대한민국 유적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뉴욕 현대미술관(MoMA), 보스턴 미술관에 이어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에도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美 ‘도산 안창호 하우스’에 한글안내서 제공
입력 2014-08-02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