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로 보는 성서] 창 29장 야곱의 결혼

입력 2014-08-02 02:03

하란을 향해 달려가던 야곱은

길목에서 목자들을 만나

외삼촌 라반을 아느냐고 묻자

마침 라헬이 양을 몰고 오네

양 떼에게 우물물 먹이는 라헬을

야곱이 도와준 후 정체를 밝히네

라헬이 아버지에게 이 사실 알리자

라반이 달려와 조카 야곱을 맞네

야곱은 첫눈에 라헬에게 반했지만

7년 동안 라반의 머슴살이하다가

라헬에게 장가든 그날 밤

신부는 라헬 아닌 언니 레아였네

라반에게 속은 야곱은 분했지만

라헬 때문에 또 7년 머슴 약속하네

언니 레아가 줄줄이 낳은 아들은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였네

詩作 노트
야곱의 결혼 이야기다. 멀리 하란 땅에서 외삼촌 라반을 극적으로 만난 야곱은 기쁨의 상봉을 하지만, 이내 라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게 된다. 하지만 야곱은 라반의 작은딸 라헬을 무척 사랑했기에 기꺼이 7년을 봉사했다. 그러나 결혼 첫날밤,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속는다. 라반은 그 지방의 관례를 내세워 큰딸 레아를 동생 라헬 대신 준 것이다. 이에 야곱은 라헬을 얻는 조건으로 또다시 7년 봉사를 약속한다. 결혼 후 야곱의 사랑을 받은 아내는 라헬이었지만, 야곱의 아들들을 낳은 아내는 레아였다.

김영진 장로 <성서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