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곡성에서 이정현의 승리는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입니다.”
7·30재보선 전남 순천·곡성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이정현(55) 의원은 31일 오후 곡성선거사무소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 의원은 “순천·곡성 지역민 모두와 하나가 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먼저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에서 지역민들이 어려운 선택을 해주신 것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 이를 실천해 나가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물론이 지역 구도를 바꿨다”고 전제하면서 “(우리 당도) 호남에서 공천할 사람이 없어 기다렸다가 아무나 내보내는 식의 선거는 바뀌어야 한다”고 새누리당 호남 공천에 대한 전략 변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번 승리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18대 국회의원 경험과 청와대 정무수석, 홍보수석을 지낸 정치경력이 적어도 호남의 새정치연합 어느 후보와 맞붙어도 지역발전을 위해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 의원은 중앙당의 지원을 고사한 채 선거운동기간 내내 중고 화물자전거 1대와 한몸이 돼 선거판을 누볐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는 철저히 지역을 위해 활동할 수 있는 인물선거여야 한다”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은 자기 힘으로 어떤 식으로 지역발전을 시키겠다는 비전과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국회의원이 된 시점부터 새누리당 당직자들을 최대한 이 지역으로 불러 현안 사업들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선거 공약을 포함한 지역의 현안 사업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곡성=김영균 기자
[7·30재보선 이후] 이정현 의원 “어려운 선택해준 지역민에 감사… 지역구도 타파위해 노력할 것”
입력 2014-08-01 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