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짜리를 30만원에… 짝퉁 선글라스 유통

입력 2014-08-01 02:22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선글라스를 찾는 사람들을 겨냥해 ‘짝퉁’ 선글라스를 명품으로 속여 판매해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3만7000원짜리 선글라스가 30만원짜리로 둔갑해 유통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가짜 명품 선글라스를 중국에서 들여와 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김모(44)씨를 구속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씨로부터 선글라스를 납품받아 판매한 안경점 주인 안모(54)씨 등 7명도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가짜 명품 선글라스 2만여점을 개당 3만7000원에 들여온 뒤 서울·경기·부산 등지의 안경점 등에 판매해 4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짝퉁 선글라스를 사용한 지 얼마 안 된 중고 명품인 것처럼 속여 개당 14만∼18만원에 팔기도 했다. 이들에게 짝퉁 선글라스를 개당 5만∼8만원에 납품받은 안경점 주인들은 소비자들에게 ‘세일특가’라면서 개당 20만∼30만원에 팔았다. 경찰은 이들의 선글라스 재고가 2000여점뿐이어서 최소 1만5000점 이상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김씨와 거래한 안경점 업주 등 30여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