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완화되면 수도권에 있는 6억원 초과 아파트의 대출 가능 금액이 최대 2억원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가장 많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는 1일부터 LTV 적용기준이 완화되면서 수도권 6억원 초과 고가 주택의 담보대출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를 담보로 만기 10년 초과 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6억원 이하는 LTV가 기존 60%에서 10% 포인트 늘어나 대출가능 금액이 평균 3018만원 증가한다. 6억원 초과 아파트는 LTV가 50%에서 20% 포인트 늘기 때문에 대출가능 금액은 1억9289만원 상승한다.
수도권의 6억원 초과 아파트 평균가격이 8억6444만원으로 종전에는 LTV 50%를 적용해 4억8222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대출금액이 6억7511만원까지 뛴다. 특히 서울 6억원 초과 아파트(평균가격 10억1002만원)의 경우 5억501만원에서 7억701만원으로 대출 한도액이 늘어난다.
또 LTV 완화 효과가 가장 큰 지역은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강남 3구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수도권의 6억원 초과 아파트는 전체의 11.7%인 42만4526가구였다. 서울에 33만909가구가 밀집해 있고, 이 중 강남구에 8만137가구, 송파구에 6만2396가구, 서초구에 5만7171가구가 몰려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의 대출가능 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지만 대형·고가 아파트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어 대출액 증가가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수도권 6억 넘는 아파트 대출가능금액 최대 2억↑
입력 2014-08-01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