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실패했던 머독 앱 기반 언론사 재도전

입력 2014-08-01 02:39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83)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 회장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언론사에 다시 도전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한국시간) 머독의 뉴스코프가 앱 기반 언론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코프가 재추진 중인 앱 기반 언론사의 주 목적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1980∼2000년생 독자층을 끌어 모으기 위한 것이다. 여기서는 자체 생산한 기사 외에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머독 계열의 언론사 기사를 재가공한 콘텐츠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머독의 최측근인 카림 어민 상품부문 부사장이 개발 계획을 수립 중이며 최종 출시 여부는 수 주 내에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머독이 앱 기반 언론사를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뉴스코프는 2011년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PC의 앱에서만 볼 수 있는 ‘더 데일리’라는 매체를 창간했다. 하지만 충분한 독자를 확보하지 못해 1년여 만에 문을 닫았다.

실패를 경험한 뉴스코프가 다시 앱 기반 언론사를 만드는 것은 난립한 디지털 언론사들이 젊은 독자층을 잠식하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