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 이상 세월호 참사 수습에 매달려 왔던 정홍원(사진) 총리가 이번에는 사고 발생지역인 전남 진도의 침체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진도 농수산 특산물 홍보대사’로 나섰다.
정 총리는 31일 정부세종청사 5동 앞에서 열린 진도 특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판촉전을 펼쳤다. 판매 물품 하나하나 살펴보고 일부를 구입하면서 장터를 찾은 공무원들에게 “많이들 사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26개 정부 부처는 이번 추석 선물로 진도 특산물을 구입키로 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도 이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진도 장터는 정 총리가 지난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방문했을 때 위축된 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안하고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마련됐다. 이틀 동안 정부세종청사 5동에서 열린다.
정 총리는 격려사에서 “여러 차례 진도를 방문할 때마다 위축된 지역경제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보며 마음이 바싹바싹 타들어갔다”며 “이 장터는 단지 물품을 사고파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정을 나누고 농어민들의 시름을 덜어드리는 곳”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농수산물 많이 사 먹고 농어민 시름 덜어줍시다” 정 총리, 진도 방문 홍보대사 나서
입력 2014-08-01 02:35